신성장동력 장착한 코다코, 매출 상승 본격화

코다코가 생산하는 주요 제품
코다코가 생산하는 주요 제품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자동자 부품업체인 코다코가 알루미늄 제품의 채택률 증가, 멕시코 신공장 건설, 전기자동차 시장 진입 등에 힘입어 올 2017년까지 현재 매출의 2배인 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코다코는 8일 안성에 위치한 3공장에서 기업탐방(IR)을 열고 2017년 매출 5000억원, 2020년 매출 1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박영목 코다코 사장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과 멕시코 공장 신설, 전지자동차 부품 시장 진입 등 다양한 신사업을 펼치고 있어 꾸준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선 코다코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이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은 철보다 가격이 30~40% 가량 비싸지만 무게는 1/3 정도여서 최근 자동차 트렌드인 연비가 높은 ‘가벼운 차’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알루미늄 채택률은 현재 8%에서 2020년에는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을 가지고 있는 코다코는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 있는 셈이다.

또 코다코는 신성장동력으로 멕시코 신공장 건설과 전기자동차용 부품 개발을 삼고 있다.

멕시코 공장은 현재 300억원을 투자해 부지 매입, 건물 설립 등을 준비 중으로 2017년부터 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코다코가 멕시코 공장의 설립을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삼는 이유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으로 들어가는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의 미래로 꼽히는 전기자동차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우선 2013년 LG전자 자동차 사업부 최초로 1차 협력업체로 등록된 이후 지난해부터 전기자동차용 부품인 배터리 히터 하우징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연간 10만 세트 규모지만 전기자동차 시장이 더욱 성장할수록 공급 물량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한라비스테온공조를 통해 현대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테슬라 전기차에 전동 컴프레셔 하우징을 제공 중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코다코지만 부채비율과 무리한 CB발행으로 인한 오버행 이슈가 한계로 지적된다.

우선 부채비율은 250%에 달한다. 이에 대해 한승우 코다코 최고재무책임자는 “2008년 금융위기 때 키코 가입으로 큰 손실을 보면서도 시설을 증축 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강행하기 위해 차입을 했고 이로 인해 부채 비율이 높아졌다”며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통해 2~3년 내에 부채비율을 10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버행 이슈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완성되면 서서히 줄여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환율 상승으로 코다코가 환율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이는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코다코의 매출 비중 중 내수는 41.5%, 수출은 58.5%를 기록하면서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수출 전문 기업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원자재인 알루미늄 수입가와 엔/달러 환율을 고려할 경우 큰 폭의 이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