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재부 차관 “글로벌 증시불안, 국내 영향 제한적”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글로벌 증시불안 지속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글로벌 증시불안 지속으로 우리 증시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 주식시장은 애초에 거품이 형성된 적이 없고 주가수익비율(PER)로 평가시 오히려 저평가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 절하와 증시 폭락 등 중국발 충격이 우리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 불안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가계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하고, 자본시장 개방수준도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출 부진에 대해서는 “저유가, 환율 등 경기적 요인과 중국 성장률 둔화와 무역구조 변화, 우리 주력품목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수출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해 출연연구기관, 관계부처와 함께 산업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 차관은 또 “최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우리 기업이 경영투명성 제고와 지배구조개선 필요성을 자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기업이 처한 여건에 따라 시장, 이해관계자간 끊임없는 대화로 가장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