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유료방송, 합당한 방송 콘텐츠 대가 내야”

지상파 방송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방송협회가 주문형비디오(VoD) 사용료 인상이 부당하다는 유료방송 업계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지상파 “유료방송, 합당한 방송 콘텐츠 대가 내야”

한국방송협회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유료방송 사업자가 콘텐츠 제 값 받기를 현실화하려는 지상파 방송의 노력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한국IPTV방송협회가 지난 8일 지상파 방송을 대상으로 VoD 공급 중단 압박을 중지하라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지 하루만이다.

협회는 성명서에서 “유료방송 사업자는 헐값에 지상파 콘텐츠를 구매해 영리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콘텐츠 재투자를 위한 지상파의 정당한 노력을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탄압이나 시청자 피해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유료방송이 지상파 채널 사이에 홈쇼핑 채널을 끼워 넣는 방법으로 천문학적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받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울산지방법원이 지상파 재송신 대가 분쟁 소송을 기각한 것에 관해서는 유료방송이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유료방송은 그동안 지상파 재송신 관련 법원 판결을 외면하면서 줄기차게 정부 개입만 요구했다”며 “이번 판결은 지상파의 콘텐츠 권리를 부정한 것이 아니며 VoD 대가와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