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에 근무하며 대표적인 하도급, 유통과 프랜차이즈 사건통으로 알려진 이경만 공정거래연구소장이 ‘사장의 촉’을 출간했다. 이 소장은 지난 4월 개방직인 국민권익위원회 신고심사심의관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하고 공정거래연구소를 민간으로 처음 설립했다.
![[신간]공정위 출신 이경만 공정거래연구소장 `사장의 촉`](https://img.etnews.com/photonews/1509/723018_20150909163320_258_0001.jpg)
이 소장은 공정위에서 있을 때 국내 대기업 구매본부를 조사해 수백억대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 소장은 당시에 불공정거래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를 잘되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믿고 철저하게 조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정위 재임 중 대기업 조사 이전에 중소기업이 불공정 거래를 제어할 수 있도록 경영 능력을 갖추는 것이 불공정거래 개선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를 위해 13년간 중소기업 사장들 3만 여명에게 경영전략, 리더십, 트렌드 등 성공사례를 담은 지식비타민(www.1234way.com)을 이메일로 서비스했다.
이번에 출간한 ‘사장의 촉’은 지식비타민에 13년간 틈틈이 모은 이 소장의 글을 묶은 것이다. 이 책에서 요즘 같은 창조경제 시대에 창업보다 중요한 것은 영업이라며 ‘영업 국가’를 주장한다. 실제로 중소기업청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수많은 창업가가 원대한 성공 비전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지만 그 중 절반은 2년 이내에 빚만 남긴 채 파산한다.
반면에 불황 속에서도 시장을 개척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가도 있다. 이 둘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일까. 실패하는 기업가에게는 없고 성공하는 기업가에게는 있는 성공 요소는 대체 무엇일까.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신간 ‘사장의 촉’에서 7가지 요소로 설명한다.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성공 요소는 다른 경영 서적이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요소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불공정거래가 만연한 우리나라의 수탈적 기업 생태계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 성공할 수 있는 성공 요소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경만 소장은 “사업을 잘 하는 사람, 못 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느낀 것이 있다. 그들은 사업에 대한 촉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사장의 촉’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들의 말, 행동, 눈빛, 판단, 선택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공의 맥이 흐른다. 이 책은 그들이 가진 촉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제 창업을 하려는 사람, 대한민국 중소기업 사장들이 이와 같은 촉을 갖고 성공적인 기업가로 거듭나기 바란다” 라고 말했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