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는 최근 일본 제조업과 플랜트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EPC업체와 국내 플랜트기자재업체 간 협력강화와 수출증대를 위해 오는 11일 코엑스에서 ‘한·일 플랜트기자재 조달상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계산업진흥회와 일본기계수출조합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조달상담회에는 쿠리모토, 세이카, 제이엔씨엔지니어링, 산쿄쇼지, 치요다, 노무라마이크사이언스, 쿠리야마 등 일본 EPC기업 7개사가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밸브, 가스켓, 모터 등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과 품질을 보유한 에이스브이, 국일인토트, 한국본산, 하이젠모터 등 42개 플랜트기자재 제조업체가 참가해 일본기업과 일대일 상담을 벌인다.
일본은 최근 엔저 등에 힘입어 제조업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 EPC기업의 국내외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로 관련 플랜트기자재 원활한 조달을 위해 아웃소싱도 늘리는 추세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하는 일본 대형 EPC업체 한 관계자는 “한국 플랜트기자재는 품질과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지리적 접근성이 우수해 납기가 빠르다”며 “이번 조달상담회를 계기로 한국으로부터 부품조달을 지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화력발전 플랜트 건설 확대와 기존 노후발전소 유지보수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 업체에 좋은 기회가 기대된다.
박영탁 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일본 제조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노후설비 교체와 조선·플랜트 수주 증가 등으로 요소·부품·기자재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나라 플랜트기자재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과 해외인증 등을 바탕으로 엔저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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