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이 패션과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홈쇼핑에서 패션 상품 매출이 높아지면서 홈쇼핑사는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거나 라이선스 체결로 패션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은 토털 패션 기업인 SK네트웍스의 패션 브랜드를 판매하며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SK네트웍스 패션 포트폴리오와 패션사업 역량에 CJ오쇼핑 유통채널 간의 협업과 시너지를 통하면 3~4년 내 1000억원대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SK네트웍스는 DKNY, 타미힐피거, 아메리칸이글, 클럽모나코 등을 보유한 패션기업이다.
CJ오쇼핑과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27일 방송인 이하늬가 모델로 활동 중인 뉴욕 스타일 하이엔드 브랜드 ‘Y&Kei(와이앤케이)’를 론칭해 목표 대비 20%에 가까운 초과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협업 성과에 힘입어 CJ오쇼핑은 SK네트웍스의 다양한 패션 제품들을 추가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시선인터네셔널과도 손잡고 ‘칼리아’를 론칭했다.
GS샵도 여성 트렌디 브랜드 ‘르네크루’를 론칭했다. 르네크루는 프라다와 한섬, 보티첼리에서 여성복 디자인을 진행했던 안수현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한 브랜드다. 안수현 디자이너는 기존에 GS샵이 함께 협업했던 정상급 디자이너나 신진 디자이너와는 다르다. 대중적인 기획경험이 많은 실무형 디자이너다. GS샵은 새로운 시도로 고객이 정말 원하는 옷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GS샵은 르네크루를 디자이너 브랜드의 세련됨과 고품질을 겸비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을 가진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타임, 마인, 시스템 등의 브랜드를 가진 한섬과 협업해 새로운 브랜드 ‘모덴’을 이달 초 내놓았다.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이 한섬을 인수한 뒤 협업해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한섬이 가진 고급 의류 브랜드에 걸맞게 모덴 상품도 품질을 높였다. 특섬 한섬 거래처를 활용해 제공받을 수 있는 고급 원단을 사용했다. 내년 봄과 여름 시즌에는 남성복도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가을 시즌을 맞아 국내외 유명 패션잡화 브랜드들과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신규 브랜드 론칭 방송을 하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라마르뜨, 나인웨스트, 스티브매든 등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프랑스 라마르뜨와 라이선스를 체결해 방송에 소개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