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누르면 툭 튀어나온다.’
애플이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아이폰6S 첫 느낌이다. 전작 아이폰6와 외관은 똑같지만 내부는 확 바꿨다. 아이폰을 내놓으며 터치 시대를 연 애플이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3D터치’다. 보고 싶은 사진이나 내용을 꾹 누르면 관련 내용이 툭 튀어나온다.
과거에는 앱을 터치해 실행했지만 이제는 누른다. 스마트폰 화면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면 앱이 실행되는 미세한 느낌이 난다. 아이폰6S에는 탭틱 엔진(Taptic-Engine)이 들어갔다. 힘을 전달하는 정도에 따라 실행되는 기능이 다르다.
지도 앱을 누르면 실행도 되기 전에 △집 △현재 위치 △위치 보내기 △근처 검색 등 기능이 나타난다. 페이스북은 △검색 △위치 체크인 △사진 찍기 △상태 올리기 기능이 바로 보인다. 앱별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을 뽑아 전면에 배치했다. 현재 터치로 지도앱을 실행하고 일일이 찾아야 했던 기능이 한눈에 보인다. 원하는 기능을 누르면 바로 실행된다. 꾹 누르는 3D터치는 기존 앱 실행을 최소 2단계 이상 줄인다.
스마트폰으로 전자신문에 접속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기사 사진을 꾹 누르니 그 기사만 별도 팝업창처럼 보여준다. 관련 기사 내용을 보다 빨리 집중도 있게 볼 수 있다.
아이폰6S는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지속적으로 800만 화소를 고집했던 애플이 드디어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아이폰6S 홈 화면을 꾹 눌렀다. 배경화면 속 열대어가 꼬리를 치며 헤엄친다. 라이브포토다. 동영상이 아닌 사진인데 짧은 동영상처럼 느껴진다. 아이폰6S로 사진을 찍을 때 노란색 라이브포토를 활성화하고 찍으면 소리까지 들어간 짧은 움직이는 사진이 완성된다. 이번에 새로 나온 로즈골드 색상은 여심을 겨냥했다. 상큼 발랄한 아이돌 그룹 같으면서도 우아한 느낌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