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스마트폰 생존전략은?

애플과 삼성이 지배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노키아 경쟁력은 위치기반 지도 서비스와 UI에서 나온다.

노키아는 총 100개국에서 지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용 내비게이션과 지도앱은 최근까지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했다. 노키아가 지도 서비스 부문에서 구글과 경쟁하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다.

스마트폰 전쟁은 UI 분야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가 해마다 세 자릿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화면 전쟁’으로 옮겨갔다.

노키아는 지난해 말 독자적 소프트웨어로 ‘Z론처’를 내놓으며 태블릿 ‘N1’을 선보였다. Z론처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낙서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가 메인화면에 글자나 모양을 그리면 앱으로 열어주는 기능이다. 손가락으로 화면에 알파벳을 쓰면 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앱을 정렬해 보여주는 제스처다.

노키아는 지난해 노키아 전용 앱 장터, 히어 지도 서비스, 믹스 라디오를 탑재한 노키아X 등 스마트폰 3종도 출시했다. 사용자가 초기 화면에 앱을 배치할 때 전화·문자·전화번호부처럼 성격이 비슷한 앱을 같은 색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노키아는 제조공장 없이 자사 브랜드 제품을 내고 로열티를 받는 전략을 취했다. N1을 폭스콘이 생산하면서 브랜드와 디자인,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받았다.

노키아는 MS와 2016년 3분기까지 새 휴대폰을 내놓지 않기로 계약했다. 내년 4분기 이후부터 휴대폰 라이선스 사업을 할 수 있다.

노키아는 N1처럼 제품을 디자인해 브랜드를 만들어 라이선스로 판매하는 형태로 휴대전화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노키아 테크놀로지 사업부는 60여개 휴대전화 제조사·이동통신사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라이선스업체가 제작과 판매, 유통까지 모두 책임지는 비즈니스 방식을 취한다.

문미현 IP노믹스기자 mhm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