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SIC통해 매출 증대 기대감 높아, 티씨케이

박영순 티씨케이 대표
박영순 티씨케이 대표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고기능성 세라믹 제품을 개발하는 티씨케이가 새로 개발한 솔리드Sic를 발판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티씨케이의 박영순 대표는 8일 안성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업탐방(IR)을 열고 신규 개발한 솔리드Sic를 통해 매출 증대를 이루면서 작지만 강한 기업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티씨케이는 1996년 케이씨텍, 일본 토카이카본, 슝크카본테크놀로지의 3자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회사다.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고순도 카본(탄소)제품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해 CVD-Sic화로와 관련 기술력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력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

또한 티씨케이가 영위하는 사업의 시장은 고급 기술 인력과 고가의 설비가 요구되지만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 들어오기 힘든 대표적인 니치마켓으로 꼽힌다.

안정적인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티씨케이지만 매출 증대를 위해 지난 7년 간의 연구 끝에 솔리드Sic를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플라즈마 에처 장비의 챔버용 파트의 수명 연장과 수율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그만큼 높은 성능을 발휘해 수요가 높다는 것이 박 대표의 얘기다.

실제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올 상반기 기준으로 티씨케이 매출의 56.4%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이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급격히 상승 중이다.

지난해 티씨케이는 452억원의 매출과 15.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278억원의 매출과 22.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그러나 티씨케이가 해결해야 할 난제도 있다. 우선 매출처의 불균형이다. 2010년 초반까지 반도체와 태양광의 그로워(Grower)장비에 사용되는 고순도 흑연부품의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관련 업계의 불황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세라믹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난제는 국내 중심의 매출이다. 일본 기업과의 합작으로 인해 설립 초기부터 판매 대상이 국내로만 한정됐다.

이에 대해서 박 대표는 “솔리드Sic의 경우 해외 기업에게 판매가 가능하다”며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 진출도 꾀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