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이차전지의 세계 최대의 수요회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2014년 양사의 주요 IT제품인 모바일폰(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노트북의 출하량과 배터리 소싱 조사를 통하여 양사의 배터리 소싱 전략을 살펴보고 2015년의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데 참고가 되기 위해서 SNE리서치는 방대한 인터뷰와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중 일부인 내용을 칼럼의 형식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1. 애플 vs 삼성전자의 SET 출하량
SET출하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모바일폰(애플은 전부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이 3.3억대로 애플의1.9억대를 앞섰지만 태블릿 PC와 노트북에서는 각 각 6:4, 8:2수준으로 애플이 출하량에서 삼성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2. 애플 vs 삼성전자의 배터리 구매량
IT용 기기에 채용되는 배터리의 경우 IT SET보다 많은 개수의 배터리가 구매된다. 배터리 대체 혹은 AS, 소비자의 필요에 의한 여분의 배터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애플의 아이폰6 와 삼성전자의 S5등 최신 스마트폰에 채용되는 리튬전지는 개당 $2.5~$3.0 수준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CELL당 가격을 평균 $3.0으로 가정한다면 2014년 한해 동안 이차전지 cell구매에 애플과 삼성은 13억$이상을 지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배터리 수급량 vs SET출하량
2014년 한해 동안 애플과 삼성이 조달한 배터리의 수량과 별개로 SET 출하량을 조사하여 이 두 요인 간의 차이를 비교하여 보기로 한다.
모바일의 경우 양사 모두 배터리의 수급량이 SET의 1.1배 수준으로 조사되었으나, 태블릿의 경우 애플은 2.2배, 삼성은 1.4배를 추가하여 배터리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의 경우 보통 리튬 폴리머전지가 1:1로 채용되나 10”이상 대형의 경우는 2개의 cell을 연결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노트북은 애플 3.8배, 삼성은 3.9배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에는애플의경우 리튬 폴리머, 삼성은 주로 원통형을 쓰기 때문에 이러한 배율이 나올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4. 2014년 애플의 배터리 Supply Chain
애플은 총 6개사의 리튬배터리 제조사로부터 배터리를 구매하였다.
한국의 LG화학과 중국의 ATL을 메인 소스로 하고 있고, 최근 소니에서도 물량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전 품목에 걸쳐서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을 의식해서 같은 삼성의 계열사인 삼성SDI에서는 구매관계를 가져가고는 있으나, 소형 리튬배터리 글로벌 1위의 위상에 걸 맞는 규모의 구매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5. 2014년 삼성의 배터리 Supply Chain
삼성전자의 리튬전지 구매 SCM은 같은 계열사인 삼성SDI에 무려 74.2%나 집중되어 있어서 애플과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점을 보인다. 올해부터는 신규모델인 갤럭시 S6등에 폴리머 전지가 사용될 예정이어서 폴리머 전지를 많이 생산하는 중국의 ATL이나 일본의 소니 등으로 구매정책이 다각화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6.정리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2015년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주요 부품 중 하나인 리튬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는 것은 양사에 모두 중요한 경영적인 요소이다.
또한 배터리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글로벌 IT시장의 리더격인 이 두 회사와의 비즈니스 파트너쉽을 가져가는 일은 비즈니스의 사활을 걸만큼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제품전략과 시장전략, 그리고 SCM을 잘 이해한다면, 관련된 비즈니스의 성공확율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SNE리서치(www.sneresearch.com)
글로벌 2차전지, 에너지,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컨설팅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