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년차 근로자의 4.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82만443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근로자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2014년도 3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상여금 포함)은 638만원으로 1년차 근로자 월평균 임금 149만원의 4.3배에 달했다. 1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75만원(2.5배), 20년차는 548만원(3.7배), 31년차 이상은 652만원(4.4배)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간 임금 격차는 금융보험업(5.9배), 숙박음식업(5.4배),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5.3배), 부동산임대업(4.9배), 운수업(4.7배), 건설업(4.7배), 도소매(4.5배), 제조업(3.5배) 순이다.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간 월평균 임금 격차는 2010년 4.1배에서 2014년 4.3배로 확대됐다. 최근 4년 동안 월평균 임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근로자는 10년차(24.0%), 20년차(21.3%), 31년차 이상(18.7%), 30년차(14.4%), 1년차(8.6%) 순이었다.
2014년도 전체 근로자 분포는 1년차(16.2%), 10년차(2.7%), 20년차(1.2%), 30년차(0.5%), 31년차 이상(1.5%) 등이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많은 기업이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직무·성과형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노동개혁의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근속년수별 월평균임금 추이(2010~2014) (단위: 만원, 배, %)>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