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중남미통합증권시장(MILA)을 한국의 중남미 투자협력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10일 아시아 로드쇼를 위해 방한 중인 훌리오 벨라르데(Julio Velarde) 페루 중앙은행 총재 등 자본시장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 산업 투자 확대 등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회장은 “페루 자본시장은 향후 경제성장 지속에 따른 잠재 성장성이 높고 특히 MILA 참가국으로서 한국의 중남미 포트폴리오 투자창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6월 국내 주요 증권사 CEO로 구성된 대표단이 MILA 참가국인 멕시코와 콜롬비아를 방문해 투자여건과 향후 투자전망 등을 알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MILA(Market Integrated of Latin America)는 페루,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4개국 증권거래소 간 자유로운 주식거래가 허용되는 중남미통합증권시장이다.
벨라르데 총재는 “페루는 지난해 대내외적인 충격으로 성장이 일시 둔화되었으나 중남미에서 상대적으로 건전한 거시경제 기반을 갖추고 있어 경제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며 “한국의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투자에 있어서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페루 대표단에 참가한 증권감독원장, 리마증권거래소 이사장과 한국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K-OTC 시장과 채권 장외시장 구축·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등 상호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