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발현량을 측정,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정상균 미병연구단 책임연구원이 서로 다른 유전자에서 발현되는 물질(전사체)의 양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유전자 발현량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DNA에 담긴 유전정보는 유전자 발현 과정을 거쳐 표현된다. 유전자 발현량 차이는 키나 얼굴 등 외형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만, 정상세포·암세포 등 질병에 따라 달리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유전자의 발현량을 정확하게 측정·비교하면, 질병 예측에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이 기술 개발에서 실험대상으로 사람에 가까운 오랑우탄 유전체를 이용했다. 오랑우탄 유전체에는 사람 유전자의 염기서열에 대응하는 염기서열이 동일한 비율로 존재한다.
정상균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을 한의학 미병(未病)과 연관된 특정 유전자 집단의 발현지형을 파악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