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소형 SUV 대전…국산·수입 브랜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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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소형 SUV 판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브랜드가 엔진 교체 및 추가, 상품성 강화 등으로 판매 확대를 노린다.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업체도 생겼다.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 티볼리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국산·수입차 브랜드가 주력 소형 SUV 판매 확대를 위해 엔진·스펙 변경을 추진 중이다. 국산차는 쌍용자동차, 수입차는 푸조 약진이 두드러진다. 소형 SUV 시장은 경쟁 차종이 많아졌음에도 인기가 식지 않아 충분한 성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푸조는 이르면 다음달 브랜드 최다 판매 모델 ‘푸조 2008’ 엔진과 스펙을 변경한다. 유로 6 대응을 위한 엔진 변경이 골자지만, 상품성 강화를 위한 트림 별 스펙 변화가 예상된다. 푸조는 2008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5위에 올랐다.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2%나 급증했다. 2008이 전체 판매량 70%가량을 차지했다.

수입사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2008 인기가 지속된 가운데 출시 초기 물량 부족 현상도 해결돼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며 “10~11월 유로6 엔진 변경 모델 출시로 상품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티볼리는 올해 소형 SUV 시장 최고 인기 차종으로 꼽힌다. 1월 가솔린 모델만 출시됐지만, 7월 디젤 모델 추가로 월간 계약 대수가 7000대를 돌파했다. 매월 3000~4000대가량이 출고되며 쌍용차 부활을 이끌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달부터 트랙스 디젤 판매를 시작한다. 트랙스는 그 동안 국내 소형 SUV 인기에도 불구하고 디젤 엔진이 없어 존재감이 약했다. 14.7㎞/ℓ 고연비를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르노삼성차 QM3는 이 회사 최다 판매 차종으로 자리를 굳혔다. 회사 전체 판매량의 30%가량을 차지한다.

FCA 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지프 ‘레니게이드’는 가장 최근 소형 SUV 시장에 도전한 기대주다. 지난 10일 공식 출시했다. 정통 오프로더 정체성을 이어받은 뛰어난 험로 주행, 4륜구동 성능이 강점이다. 도심 주행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경쟁사 차종과 판매 전략을 차별화했다.

〈주요 소형 SUV 월별 판매 추이(자료 : 각 사 취합)〉

가열되는 소형 SUV 대전…국산·수입 브랜드 총력전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