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269억달러에서 연평균 9.5% 성장, 오는 2025년에는 669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산업용 로봇 비중은 65%로 IT·자동차·금속 분야에서 활용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국내 로봇 생산규모는 2조2000억원, 수출은 73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로봇 기능이 다양화되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각종 비즈니스와 일상생활 등 다양한 분야로 로봇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아마존은 물류창고용 로봇 ‘키바’를 활용해 약 40%에 달하는 물류관리 비용을 절감했다. 키바는 무선 통신을 이용해 물품을 찾아 직원이 있는 곳으로 선반을 나른다. 아마존 물류센터에는 1만5000여대 로봇이 운용된다.
지난 6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소프트뱅크 감성인식 로봇 ‘페퍼’는 세 차례에 걸친 판매에서 1분 만에 1000대가 매진됐다. 페퍼는 사람 표정이나 목소리로 감성을 추측하고 스스로 희로애락을 느끼며 소통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으로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도쿄 소재 미쓰비시은행도 지난 4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19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고객 요구에 맞춰 행동하는 로봇을 도입했다.
로봇시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선진국에서는 신시장 창출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로봇을 활용하는 경제·산업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로봇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내 로봇시장은 지난 2009년 발표한 ‘제1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4년간 생산은 9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2.3배 늘었고 수출은 2102억원에서 7376억원으로 3.3배 증가했다.
지난해 발표된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은 오는 2018년까지 로봇 매출 7조원, 수출 2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차 계획이 법·기관 등 인프라 조성과 제품개발·보급 중심이었던 반면에 2차 계획은 ‘로봇산업 외연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도 미래성장동력 19대 분야 미래신산업으로 지능형로봇을 포함시켰다. 오는 2020년까지 약 700억원을 투자해 육성할 계획이다.
IP노믹스=신명진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