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가 개선된 2.3ℓ 엔진을 처음 탑재한 대형 SUV 신차 ‘뉴 익스플로러’를 국내 출시했다. 강력한 힘과 넓은 적재·승차 공간으로 시장 수성에 나선다. 2.3ℓ 모델이 기존 3.5ℓ 모델 이상 성능을 발휘해 기존 모델을 대체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 정재희)는 14일 포드 대치전시장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2016 뉴 익스플로러’를 공식 출시했다. 신형 익스플로러에는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이 처음 탑재됐다. 트윈 터보 차저와 가솔린직분사(GDI) 기술을 적용해 최고 출력 274마력, 최대 토크 41.5㎏·m를 낸다. 기존 3.5ℓ 엔진 모델보다 토크가 15% 이상 향상됐다.
4기통 엔진이지만 3.5ℓ Ti-VCT 6기통 엔진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 최고 출력은 기존 3.5ℓ 엔진 294마력보다 줄었지만 토크가 높아 SUV 주행에 무리가 없다. 포드코리아는 연내 3.5ℓ 모델도 들여올 계획이지만 2.3ℓ 모델 판매에 주력한다. 2.0ℓ 모델은 당분간 판매하지 않는다.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은 셀렉트시프트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했다. 패들 시프트를 장착해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변속기를 조작할 수 있다.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으로 강한 힘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했다. 지형 조건을 파악해 핸들링과 견인력을 조절한다.
지형관리시스템을 사용하면 운전자가 직접 주행조건을 바꿀 수 있다. 주행 중에도 다이얼을 돌려 네 가지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전·후륜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타이어 접지력을 극대화하고 승차감을 개선했다.
대형 SUV답게 넓은 적재 공간을 갖췄다. 3열까지 모든 승객이 탑승했을 때도 594ℓ 적재 공간이 남는다. 1열을 제외한 모든 좌석을 접을 경우 2313ℓ 공간이 확보된다. 양문형 냉장고를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다. 3열 좌석은 전동식 버튼 하나로 접을 수 있다.
익스플로러는 전형적인 미국식 SUV로, 1990년 출시 후 전 세계 700만대 이상 팔렸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8월까지 2500대 이상 판매되며 포드코리아 효자 상품 노릇을 했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출시 전 사전 예약 물량만 500대가량 주문됐다. 매월 400~500대가량 꾸준히 판매한다는 목표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익스플로러는 포드코리아를 먹여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 아닐 정도로 효자 모델”이라며 “얼마나 파느냐보다 얼마나 빨리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지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할 만큼 사랑을 받는 모델”이라고 기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