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미래, e러닝]<상> 일상생활까지 다가온 가상훈련시스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외 가상현실 시장 규모

가상훈련시스템이 국방, 의료 분야에서 건설기계 중장비 자격증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까지 적용범위가 넓어지면서 관련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중장비 운전면허 등 각종 자격증 시험 및 국가고시에 가상훈련시스템 도입이 검토되고 골프·승마·노래방 등 일상생활에까지 가상현실 관련 기술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굴삭기, 지게차 등 건설기계 중장비 훈련을 위한 가상훈련 시스템은 훈련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운전자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시장은 이미 가상훈련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이다. 사이버엣지(Cyberedge)사의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현실 전체 시장 규모는 2015년(예상) 약 275억달러로 국내시장 규모는 약 350억원이다.

캐터필러, 코마츠, 볼보 등 세계 건설기계 제조업체는 일찌감치 실제 장비와 함께 자사 브랜드의 가상훈련 장비도 병행 보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 고객의 교육 훈련 지원이나 제품 마케팅에 활용 중이며 해외 유수 시뮬레이터 업체도 OEM(주문자상표부착)형태로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다.

실제 조선, 자동차, 반도체, 전자 등에 널리 쓰이는 용접 분야에 가상훈련시스템을 도입해 교육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실험 결과도 나왔다. 토탈소프트뱅크와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용접훈련시뮬레이터 시범 운영을 통해 합격률 100%, 평균점수 77점 성과를 얻었다. 실제 용접만 수행한 전통적 방식의 팀과 비교해 용접훈련시뮬레이터 기술을 활용한 실험군의 결과가 더 좋게 나타났다.

가상훈련시스템의 도입 범위가 넓어지면서 체계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제도적 근거 마련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아직 100억원대 매출도 올리지 못하는 영세 기업이 대부분인 만큼 국산 기술력 확보를 위한 요소 기술 연구개발(R&D)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센서, 시뮬레이터의 원천 기술을 해외 수집에 의존하며, 이로 인해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이 모두 선진국에 훨씬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또 국방, 의료, 산업분야의 가상훈련시스템 도입 효과 및 안전성을 고려한 인증 제도가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출범한 가상훈련시스템산업포럼에서는 인증 표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사전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광모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은 “선진국에서는 안전의식이 높기 때문에 첨단산업현장에서는 신기술 도입 이전에 반드시 가상훈련시스템을 거친 뒤 사람을 투입하는 것이 의무화돼있다”며 “가상훈련시스템의 경우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여러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국내·외 시장 규모 (단위 : 억원)※ 위 해외 시장 규모는 가상현실 전체 시장 규모이며, 이중 해당 개발계획 분야의 비율은 약 15%로 예상됨. (단위 : 백만 달러)>


※ 국내·외 시장 규모 (단위 : 억원)※ 위 해외 시장 규모는 가상현실 전체 시장 규모이며, 이중 해당 개발계획 분야의 비율은 약 15%로 예상됨. (단위 : 백만 달러)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