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 중인 에너지솔루션 사업 해외 인지도 강화에 나섰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태양전지·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저장(에너지저장장치·ESS), 효율적 사용(전기차 충전인프라·LED조명 등)과 관리(에너지관리시스템·EMS)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솔루션 파트너, LG’ 이미지를 부각하는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한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핵심 기술 확보와 연계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글로벌 공급·수주 확대에 나선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하루 10만명 이상 승객이 이용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 국내선 터미널 36곳에 주목도가 높은 70인치 사이니지 광고를 시작했다. 현지시각 15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솔라파워 인터내셔널’ 기간에 맞춰 공항 사이니지 광고를 통해 사업을 알리기 위함이다.

글로벌 태양광업체 약 600개사, 1만5000여명 관람객이 참여하는 ‘솔라파워 인터내셔널’ 전시회는 인터솔라 유럽과 함께 세계 태양광 전시회 양대 축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 전시회에 6인치대(가로·세로 각각 15.67㎝)에 19.5% 세계 최고 발전효율과 320W 출력을 구현한 프리미엄 태양광 제품인 ‘네온(NeON)2’를 선보여 해외 고객 접점 확대에 주력한다.
포천과 포브스, 블룸버그 등 해외 유력 비즈니스 매거진 등에도 태양광 등 광고를 게재해 기업고객과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사업 알리기에 나섰다. LG는 에너지솔루션 사업 밸류체인별 제품을 한 곳에 모아 소개한 영문 사이트(www.lgenergy.com)도 개설했다. 여러 제품 라인업과 이를 활용한 국내외 실증 사례를 소개한다.
LG는 그룹과 계열사 차원에서 에너지솔루션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LG전자가 고효율 태양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LED 조명을 맡고 △LG화학이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 △LG CNS가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원격검침인프라(AMI),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사업 시스템 통합·운영 △LG퓨얼셀시스템즈가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분야별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최근 출범한 한국전력공사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추진 업무협약(MOU)을 교환하는 등 에너지솔루션 역량을 결집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까지 추진될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친환경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고, 남은 전력은 ESS에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해 한해 150억원 이상 비용이 들어가는 디젤발전을 대체하게 된다.
LG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 및 관리에 이르는 ‘완결형 에너지 밸류체인’ 사업을 국내에 집중해왔다”며 “최고 기술력과 신뢰성으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LG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사업 현황
자료: LG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