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설비별·용도별 전력사용량 한 눈에 확인한다…인코어드 `에너톡 빌딩` 출시

센서 하나로 전등·냉난방기·공조시스템·승강기 등 빌딩 내 주요 설비별 전력사용량부터 용도별 사용내역까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인코어드테크놀러지스(대표 최종웅)는 건물 전력관리시스템 ‘에너톡(ENERTALK) 빌딩’을 본격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에너톡 빌딩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에너지 미터’를 빌딩용으로 재설계했다. 에너지 미터는 인코어드테크놀러지스가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전력관리장치 ‘에너택’을 이용한 서비스다.

인코어드테크놀러지스가 개발한 에너톡 빌딩 핵심 장치인 에너택1
인코어드테크놀러지스가 개발한 에너톡 빌딩 핵심 장치인 에너택1

에너톡 빌딩은 게이트웨이 형태인 ‘에너택1(ENERTAG1)’과 ‘전류센서(CT)’로 구성된다. 분전반 내 전선에 센서를 걸고 에너택1을 설치하면 끝이다. 설치비용이 적고 원하는 장소에 부착 가능하다.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 서버가 필요 없다.

8층 건물 기준으로 ‘에너택1’ 하나를 설치하면 층별 전력사용량을 알려준다. 층별로 에너택1을 달면 해당 층에 있는 주요 설비 전력사용량까지 실시간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 사용 패턴을 분석해 현 수준 전기요금과 예상 요금까지 예측 가능하고 전력피크까지 관리할 수 있다. 층별 전력사용량 비교는 물론이고 설비별 부하 현황도 알 수 있다. 특정 설비 전력사용량이 필요 이상으로 높거나 비정상 가동하는 경우도 파악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과거 에너지 사용 데이터와 외부 온도를 분석해 사용량을 예측하고 일일 사용 가이드도 제공한다. 전력 사용량이 초과하거나 설정량에 근접하면 알람이 뜬다.

최종웅 인코어드테크놀러지스 대표는 “에너톡은 편리성과 실용성을 더한 차세대 건물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라며 “협력업체들과 빌딩 에너지 시장을 개척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코어드테크놀러지스는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전력관리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에너지 전문가뿐만 아니라 수학자와 통계학자·심리학자·디자이너 등이 모여 행동과학 에너지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7월에는 서울대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사업’에 참여해 IoT 기반 플랫폼 연구 개발을 주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