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 시설 정보를 오픈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한다. 교육청 담당자 업무 효율화는 물론이고 학부모·학생이 인터넷으로 손쉽게 기숙사 등 학교 시설을 조회할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내년 말까지 1만1748개 학교시설 4만1419동 대상으로 통합 시설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이 자체 학교시설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표준화가 안돼 정책 활용에 한계가 있다. 교육청별로 정보시스템을 보유해 중복 유지보수 비용도 발생했다. 실시간 정보 공유와 활용도 이뤄지지 않는다.
먼저 웹 기반 학교시설 정보관리 공통 플랫폼을 구축한다. 자체 구축한 7개 교육청은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이관한다. 나머지 10개 교육청 내 학교시설 정보는 새로 DB화한다. 학교 시설 기본현황과 시설이력, 공사현황, 시설승인, 안전관리 등 정보 공유체계도 갖춘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학교시설 정보 통계분석을 실시, 정보 활용도도 높인다. 학교시설 정보관리 업무 절차와 데이터 표준, 가이드라인도 만든다. 학교시설 안전관리와 모니터링으로 재난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대부분 학교시설은 1970~1980년대 건립돼 노후화가 심각하다.
학부모와 학생에게도 관련 정보를 개방한다. 기숙사 등 학교시설을 인터넷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해 대국민 편의성을 높인다. 학교시설 통합정보시스템을 가동하면 신설학교 설립 등 중장기 교육 정책 수립 지원이 가능하다.
통합시스템 구축으로 61억원, 통합 유지보수로 연간 30억원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거쳐 2016년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2017년 초 가동한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