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배 서울·여의도성모병원장 "중국 등 의료 IT수출 적극 나서"

“가톨릭중앙의료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인 엔유(nU)2.0을 활용해 중국 등을 대상으로 의료IT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바다비 검진센터 위탁운영 수출에 이어 본격적으로 의료IT 수출에도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승기배 서울·여의도성모병원장 "중국 등 의료 IT수출 적극 나서"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중국 방문 시 중국 류진병원과 원격의료시스템 구축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승 원장은 “류진병원과 MOU 교환은 서울성모병원 엔유시스템 기반 IT인프라를 수출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의료IT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어 “UAE로부터도 의료IT 수출 의뢰를 받고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은 UAE 검진센터 위탁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여의도성모병원과 통합 운영체계도 갖췄다. 두 병원은 ‘하나의 병원(원 호스피탈)’ 개념으로 진료 공유를 실시한다. 승 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제1분원으로 첨단 기능 기반 고난이도 치료에 주력한다”며 “여의도성모병원은 제2분원으로 모체·태아·신생아까지 출산 전후를 포함하는 주산기질환과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등 가톨릭 영성을 구현하는 진료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최초로 의료원 내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 소속 병원 의료진 교차진료를 진행한다.

연구중심병원으로 새로운 성장사업도 육성한다. 지난해 총 500억원 국책연구 과제를 수행한데 이어 올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승 원장은 “백혈병·안질환·면역질환·심혈관·세포치료 분야 역량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R&D) 중점 육성센터를 운영했다”며 “앞으로 유전체·U헬스케어 분야를 추가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융·복합 기술 발달에 따라 첨단 의료기기와 진단제품 개발 시장도 선도한다. ‘체외진단용기기 특화 R&D 플랫폼 의료기기 기술개발’ 사업을 지난해 착수했다. 수요자 기반형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승 원장은 “가톨릭 영성으로 소외된 이웃까지 따뜻하게 보살피는 평등한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