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화장품 업계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을 통해 전체 화장품 시장의 각축전을 살펴볼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KOTRA 칭다오 무역관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고급 화장품’이 판매되는 유통채널, 즉 백화점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1분기 백화점을 통해 판매된 화장품 매출액은 95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했다. 판매량은 3586만1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중국 1분기 백화점 화장품 매출
이러한 고급 화장품 판매 증가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국가 통계국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중국 GDP는 14조66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구매력이 커짐에 따라 1분기 고급 화장품의 매출액은 49.2%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하는 등 화장품 구매 시 고급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중고급 화장품 매출액의 점유율 역시 올해 1분기 14.9%로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났다. 이에 반해 중급 화장품과 저급 화장품의 매출액은 각각 5.1%와 10.1% 하락했다.
여기에 화장품 관세 하락으로 중국 시장에 뛰어든 외국 화장품 기업들이 줄줄이 제품 판매 가격 인하 계획을 밝히면서 고급 화장품에 대한 소비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백화점을 통해 판매되는 화장품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화장품은 무엇일까?
올해 1분기 중국 백화점을 통해 판매된 스킨케어 제품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80%를 차지했으며, 매출액은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스킨케어 중에는 에센스, 클렌저, 팩의 매출액이 각각 5.1%, 3.9%, 22.5% 늘어났다.
특히 팩의 매출액은 5.8%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 스킨케어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색조화장품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를 차지했으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났다. 이 가운데서도 립 제품의 매출액은 색조화장품 매출액의 22.0%를 차지하며 최근 2년간 매출액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백화점 채널의 중요성은 백화점을 통해 판매되는 TOP10 화장품 기업이 화장품 시장의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매출 또한 TOP10 화장품 기업 제품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무게감을 지닌다.
2014년, 2015년 1분기 TOP 10 화장품 기업 점유율 현황
백화점에서 판매된 모든 화장품의 매출액 중 TOP 10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액이 4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중국의 고급 화장품 시장은 중국 국민들의 생활수준 발전에 따라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색조화장품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립 제품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이제 스킨케어를 넘어 색조화장품에 눈뜨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색조화장품 가운데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립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 색조화장품 시장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