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 매출 화장품 독차지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중 6개 국내외 화장품 싹쓸이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 매출의 상당수를 화장품 브랜드들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인천공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의 매출은 2조934억원으로 출국인원 2240만명 기준으로 1인 평균 9만3000원을 면세점에서 지출했다.



2014년 인천공항 면세점 품목별 매출 현황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 매출 화장품 독차지

품목별로는 화장품 매출이 8004억원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어 피혁 3616억원(17%), 담배 1679억원(8%), 주류 1678억원(8%), 시계 1552억원(7%), 포장식품 1524억원(7%) 순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인천공항면세점에서 9798억원을 써 전체 매출의 46.8%를 차지했으며, 중국인 7272억원(34.7%)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인의 면세점 지출은 980억원(4.7%)에 불과했다.

2014년 면세점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순위 (단위: 억원, %)

자료 :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료 :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면세점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1위는 7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루이비통이었으며, 2위는 KT&G 담배(662억원), 3위는 정관장 홍삼(607억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4위에 오른 설화수(596억원)를 비롯해 5위 랑콤, 6위 SK-II, 7위 샤넬, 8위 에스티로더, 9위 디올 등 10위까지 6개 브랜드를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가 차지했다.

김태원 의원은 “인천공항면세점의 매출액은 늘고 있지만 이는 중국 관광객 특수효과로 보인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내 브랜드의 경쟁력 제고와 면세점 품목의 다변화 그리고 인천공항면세점을 발판 삼아 우수한 중견, 중소기업 제품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