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오픈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스타트업 아카데미’는 경기도가 조성하려는 판교테크노밸리 창업 생태계 중심이다. 부지 1만7364㎡, 지상 8층, 지하 2층 4만4474㎡ 규모 로 건축 중인 이곳에서 창업자 발굴과 양성, 스타트업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당초 산학 연계와 공동연구 활성화, 창업보육, 교육기능을 수행할 산학연R&D센터로 계획했으나 창업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남경필 도지사 의중에 따라 명칭을 바꿨다.
이미 미래부 산하기관이 줄줄이 입주 신청서를 냈고 대학이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들고 입주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경기도는 이곳에서 매년 300~400개에 달하는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클라우드·게임·SW·보안 등 ICT 분야와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분야별 연구센터를 설치해 창업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 창업전문지원기관인 본투글로벌센터와 기업가정신재단, 멘토링센터, 시제품제작소 등을 두고 스타트업 경영과 마케팅·재무·인력·특허 등 경영전반을 도와주기로 했다.
스타트업 아카데미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은 기업은 이스라엘 요즈마 그룹이다. 요즈마 그룹은 스타트업 아카데미에 자사 스타트업 교육 프로그램인 ‘요즈마 캠퍼스’를 설치한다. 국내에서는 삼일PwC컨설팅 및 판다코리아, 미래부 산하 IT협회가 참여한다.
요즈마 그룹은 요즈마 캠퍼스 프로그램을 통해 바텔·360,IP·페녹스·브라이트스타 파트너스 등 미국과 영국 글로벌 벤처캐피털 및 와이즈만 연구소 글로벌 기술이전센터인 예다, 글로벌 투자자문사 클리어브룩스 등과 연계해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부터 보육·후속 지원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을 비롯한 미래부 산하 기관도 스타트업 아카데미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입주 원칙에 따라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입주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도 판교행에 줄을 서고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 KAIST 등이 입주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천대는 게임대학원을 설립하고 스타트업 아카데미에 창업을 지원하는 게임연구소 설립 방안을 타진 중이다. 판교테크노밸리와 가장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산학협력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경기도가 미래부와 연계해 구축하는 보안집적밸리도 이곳에 들어선다. 도는 이곳에 융합보안거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보안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보안 분야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보안 분야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스타트업 지원 공간을 마련하는 등 보안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