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연계사업 화장품·패션 분야 집중”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 지원 사업에 일부 기업만 단골 수혜 지적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정부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사업에서 특정 중소기업들이 매년 단골 선정돼 특혜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년간 총 5회 K-POP 콘서트 개최시 연계된 해외 시장 판로개척 지원 사업에서 참여기업 190개 중 19개 기업이 2회 이상 중복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K-POP 콘서트 제품군별 중소기업 참여 현황

자료 : 중소기업청(전정희 의원실 재구성).
자료 : 중소기업청(전정희 의원실 재구성).

지난 2년간 해외에서 개최된 K-POP 콘서트는 2014-2015년 KCON USA, KCON JAPAN, MAMA, 뮤직뱅크 in 베트남KON 등 총 5회이다.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K-POP콘서트가 개최될 때 중기제품 홍보를 위해 부스 제공, 상담지원 등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POP 콘서트별 동일 중소기업 중복 참여 현황

자료 : 중소기업청(전정희 의원실 재구성).
자료 : 중소기업청(전정희 의원실 재구성).

화장품을 비롯해 이·미용, 패션, 액세서리 등 19개 제조업체가 KCON과 MAMA 콘서트에 연계된 중소기업 제품 해외 시장 판로개척 사업에 각각 2~3회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향수 제조업체인 A회사는 K-CON 2014 LA, 2014 MAMA 홍콩에 선정돼 해외 시장 판로개척 지원을 받았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B회사는 2014 MAMA 홍콩, K-CON 2015 도쿄에 선정됐으며, 또 다른 화장품 제조업체 C회사와 마스크팩 제조업체 D회사는 2014 MAMA 홍콩, K-CON 2015 LA에 선정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K-POP 콘서트와 연계한 판로지원 사업의 특성상 주로 화장품과 패션 분야에 집중되고 있어 품목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정희 의원은 “한류콘서트와 연계한 해외 시장 판로지원 사업은 보다 많은 중소기업에게 기회를 주는 장으로 활용돼야 한다”면서 “특정 업체에게 중복지원을 하는 것은 특혜 시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에 매회 행사 때마다 중소기업 선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