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6층부터 9층까지는 문화콘텐츠 분야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경기문화창조허브와 경기콘텐츠코리아랩을 설치, 창업 단계별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우수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를 위한 교육과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팀을 구성하고 창업까지 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경기콘텐cm코리아랩은 6~7층에 자리했다. 6층은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공간이다. 13개 작업실은 팀 구성을 위한 예비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7층으로 올라가면 창작자를 위한 122석 스마트오피스가 나타난다. 스튜디오와 3D프린터, 편집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융합 및 창작 공간이다.
8층부터는 경기문화창조허브다. 8층은 창업 3년 미만 스타트업을 위한 22개 사무실이 배치돼 있고 9층에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교육·네트워크 공간으로 143개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7층 스마트오피스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뒤 9층에 올라가 예비창업자 교육을 받고 네트워크를 구축, 창업을 위한 팀을 구성하면 6층으로 내려와 창업을 준비하고 창업을 한 뒤에는 8층에서 스타트업으로 출발하는 구조다. 일단 이곳에 들어오면 창업을 위한 전 과정을 한꺼번에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이 같은 선순환 구조로 지난해 5월부터 15개월 동안 창업 266건, 일자리 창출 820개, 스타트업 지원 2984건 성과를 올렸다. 29개 스타트업은 73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예비창업자·스타트업 우수 프로젝트 마케팅, 투자유치를 위한 데모데이 행사, 스타트업 대상 문화·예술 공연, 창업기업 CEO 강연으로 구성한 스타트업 콘서트 등 지원 프로그램이 한몫했다.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서는 아이디어 융합과 비즈니스 사업화를 위한 11개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강연·세미나·교육·네트워킹을 위한 열린 창작 공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융합을 추진하는 아이디어 융합 프로그램, 멘토링·네트워킹을 도와주는 비즈니스 사업화 프로그램, 다양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창작장비 지원 등이다.
올해는 창작자를 마켓 플랫폼과 연계해 직접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춰 지원한다. 아이디어 융합과 비즈니스 사업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다섯시삼십분(대표 천영진·정상화)은 이 같은 경기문화창조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로 투자유치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과 PC로 이사 품목과 위치 등 필요 사항을 입력하면 자동 견적 시스템으로 비용을 산출해주고 예약과 결재까지 제공하는 1인 가구 맞춤형 이사 도우미 앱 ‘짐카’를 개발, 5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누리꾼 입소문을 타고 수천 건에 달하는 이사 견적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끈데 힘입어 지난달 말 엔젤투자사 빅뱅엔젤스와 투자 조인식을 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