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감추려면, 냄새를 숨겨라!

나이를 감추려면, 냄새를 숨겨라!

[전자신문인터넷 김병수기자] 사람들은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기 위해 늘 ‘몸 단장’이란 것을 한다. 나이가 들어도 옷차림이나 머리스타일 등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단 ‘한 살’이라도 어려보이기 위한 ‘욕망’에서 출발한다.

◆ 가릴 수 없는 나이의 냄새

최근 ‘꽃중년’이라는 말이 신조어가 될 정도로 이제 중장년층도 멋스러운 외모를 뽐내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이들이 완벽해지기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할 과제는 ‘냄새’, 즉 자신만의 향기 관리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몸에서 자연스럽게 나게 되는 독특한 냄새 때문에 성적 매력이 반감되기도 하는데, 이를 ‘노인냄새’, ‘홀아비냄새’ 등으로 표현한다.

‘노인냄새’는 ‘노네알디하이드’라는 물질과 관련이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피지 중의 지방산이 과산화지질로 산화되어 특유의 냄새를 나게 하는데, 이것이 바로 ‘노인냄새’의 원인이다.

◆ 전립선 비대증, 노인냄새 증가시켜

한편,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으면, 노인 냄새가 배가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 주변을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노화와 남성호르몬에 의해 커지는 증상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오줌길인 요도는 그만큼 좁아지기 때문에 배뇨문제를 겪게 된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잔뇨감이 남는데다, 요실금까지 겹치면 남성들은 속옷에서 나는 ‘냄새’만으로도 곤욕을 치른다.

남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필연적인 노화의 과정으로 70대에 70%가 전립선비대증을 경험한다. 다만,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아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어 방치하기가 쉽다는 것이 문제다.

치료를 멀리하면 노인 냄새는 더욱 악화되고, 심하면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해 신부전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노인 냄새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면 냄새도 많이 줄일 수 있다. 의학적인 치료 외에 적절한 향수 사용도 권장된다.

문창식 전문의(백세요양병원)는 “향수는 우선 사용하는 당사자의 기분을 좋게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자주 샤워를 하고, 비대증으로 인한 요실금 증상이 있는 경우, 전용 팬티 등을 구비해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병수기자 sskb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