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념식은 지난 1년 활동 보고, 센터장 인사말과 각계 축하 메시지, 창조경제 성과 우수기업 사례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기념식 이후엔 △벤처·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방안 의견을 나누는 ‘삼성 라운드 테이블’, △브라질 혁신기업협회(ANPROTEC)와 교류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 협의회 출범식 △우수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벤처파트너스데이’ 등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삼성그룹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내 창조경제 구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벤처·청년창업 기업을 발굴 육성해 왔다. C-Lab 액셀러레이팅(조기 육성)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난 1년 간 35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해 조기 사업화를 지원했다. 선발 기업에게 초기 투자금 2000만원과 삼성이 파견한 전문가와의 일대일 창업 멘토링, 시제품 제작을 위한 시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 자문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C-Lab 1기 업체 중 원단 디자인·설계 프로그램 벤처인 ‘월넛’은 창업한 이래 올해 벌써 매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3000만원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2억원으로 약 4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청년창업지원 펀드와 삼성벤처투자로 48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창업 및 초기운영 자금 100억여원을 투자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청년창업지원펀드 100억원, 삼성벤처투자 투자금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기업 중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창출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한 ‘테크트랜스’는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로 운영 자금 3억원을 지원받아 최근 미국 유명 전기자동차 업체와 납품계약에 성공했다. 코제(의료용 특수모니터), 성진포머(자동차용 부품), 구니스(유아용품) 등은 미국, 유럽, 중국 등 기업들과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삼성은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사업 초기 판매망이 열악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우수 기업 제품을 삼성 매장에 입점시키고 카탈로그에 등재하는 등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창업한 남성용 제화 스타트업인 아티파이드브러셔는 삼성물산 하티스트 매장 내에 수제화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 협의회 출범, C-Lab 졸업팀 글로벌 진출 지원, 창업교육 확대와 창업경진대회 개최, 대구센터-대구시-삼성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을 할 예정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벤처 생태계 육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창조경제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 대구지역 벤처기업 및 투자회사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기술과 예술의 융·복합을 통한 창업의 산실 역할을 수행할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돼 2016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주요 벤처·스타트업 3개사 매출 전망 (단위:억원)>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