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2015)에 참가해 유럽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외에도 자동차용 소재 부문과 올해 5월 마그나로부터 인수한 배터리 팩 개발 생산 법인 SDIBS(Samsung SDI Battery Systems)도 함께 참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와 전기차 모두 사용 가능한 표준형 배터리 모듈과 최근 개발한 고성능 팩까지 공개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입맛을 자극했다. 특히 SDIBS 인수로 팩 높이를 획기적으로 낮춘 ‘LOW 팩’을 선보이며 한층 높아진 배터리 경쟁력을 과시했다.
삼성SDI는 BMW·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30여건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 중으로 이 중 50% 이상이 유럽 고객이다. 지난 5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하면서 마그나의 유럽 글로벌 완성차 고객까지 확보, 추가 수주에도 유리하게 됐다.
삼성SDI는 차세대 자동차용 소재인 ‘메탈릭 소재’를 처음 공개했다. 금속 질감 소재로 광택 정도에 따른 저광택·고광택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자연스럽게 두 가지 색상을 띠는 ‘이중사출 소재’ 등 별도 도장 없이도 원하는 색상과 질감·광택을 표현할 수 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우리 기술 로드맵과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며 “배터리 기술 진보를 기반으로 주행거리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