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학융합지구(원장 양해정)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 집적지인 시화·반월산업단지안에 있다. 5개 조성 완료 산학융합지구 중 가장 먼저(2012년 11월) 준공했다. 기계공학과 등 한국산업기술대(산기대) 6개 학과가 이전했다.

완공 후 지난 4년간 △기업 애로기술 지원 481건 △연구개발(R&D) 장비 지원 3912건 △인력 양성 5197명 △고용 창출 1570명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기업연구관에 입주한 기업 총 매출액이 5176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고용도 193명으로 일년 전보다 12% 늘었다.
이곳에 입주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기업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2013년 5월에 입주한 체감형 레이싱기기 생산 업체 모션디바이스가 대표적이다. 산기대 창업보육센터에 있던 이 회사는 경기산학융합지구 기업연구관으로 이전해 대학 도움을 받아 체감형 시뮬레이터 저가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 결과, 2013년 3000만원에 불과한 매출이 2014년 8억 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산기대 기계공학과 3명, 게임공학과 4명 등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현장 맞춤형 인력도 손쉽게 확보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기 업체인 아인텍 역시 경기산학융합지구 도움을 톡톡히 봤다. 2002년 2월 설립된 이 회사는 원래 전선을 지지하는데 사용하는 케이블트레이 생산업체였다. 이 분야 지식재산권을 20여개나 보유할 정도로 기술 강소기업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출 하락 등 경영 어려움을 겪던 이 회사는 돌파구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분야에 진출했다. 하지만 개발이 생각보다 어려워 고전하던 중 김광 산기대 교수 도움과 경기산학융합본부 기업연구관에 입주해 연구개발 과 컨설팅 등을 지원받음으로써 저소음, 저진동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개발에 성공했다.
양해정 원장은 “산학융합 지원체제가 산업단지를 넘어 지역 전체로 퍼지게 하겠다”며 “애로기술 지원과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프로젝트 랩(Project Lab)’ 프로그램과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학생을 기술 명장으로 육성하는 ‘영마이스터-7’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