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6곳, 신규채용 작년수준 이상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신규채용을 작년 이상으로 뽑을 전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15년 신규채용 계획’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경력직 포함) 규모는 ‘작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이 전체의 4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작년보다 감소’(35.8%), ‘작년보다 증가’(19.6%)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채용을 늘릴 기업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인재확보 차원에서’(6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신규 채용을 축소할 기업은 ‘국내외 경기상황 및 업계의 상황 악화’(61.6%)라는 답변이 최다였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58.6%로 이공계가 문과보다 강세를 보였다. 이공계 출신 비중이 높은 업종은 철강·금속업(92.0%), IT업(80.0%), 건설업(67.8%), 제조업(61.5%), 화학·에너지·섬유(60.0%) 순이었다. 유통업(81.7%), 일반서비스업(76.9%)은 문과 출신 비중이 높았다.

대졸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하거나 포기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79.4%였다. 포기 이유는 ‘다른 기업에 중복 합격해서’(80.9%),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6.8%), ‘근무지역 및 직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6.2%) 순이었다.

한편 대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임금피크제를 시행중이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년 의무화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이미 도입했다’(31.4%)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다’(49.5%)는 답변이 80.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계획이 없다’는 답변은 19.1%였다. 전체 재직 근로자 중 55세 이상 근로자 비중은 평균 6.5%에 달했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신규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나 국내외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업종의 일부 대기업들이 작년보다 신규채용을 줄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시 종업원 300명이 넘는 204개 기업이 응답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 작년 대비 올해 신규채용 규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