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우즈베키스탄 정부기관인 정보통신기술개발부(MDITC)와 합작법인을 설립, 독립국가연합(CIS)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전자정부 통합 플랫폼 사업 등 공공정보화는 물론이고 민간 정보화 사업도 적극 수행한다.
LG CNS는 합작회사인 ‘LG CNS 우즈베키스탄 유한회사(LG CNS 우즈벡)’를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LG CNS가 51% 지분을, 정보통신개발부 산하 국영기업인 우즈텔레콤과 유니콘이 각 29%, 20% 지분을 갖는다.
LG CNS 우즈벡 출범으로 주춤했던 전자정부 해외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CIS 국가 중 카쟈흐스탄과 경제성장률이 높은 나라다. 김남석 전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차관이 현지 정보통신개발부 차관을 맡고 있다. 정보통신개발부는 공공과 민간 IT사업을 주관한다.
최근 법인·개인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 구축을 착수했다. 전자정부 통합 플랫폼 구축과 세정위원회 국세통합시스템, 타슈켄트 교통카드, 디지털 도서관, 가스공사 전사자원관리(ERP), 우즈텔레콤 요금청구시스템 등 구축사업도 수행한다. 중장기적으로 태양광발전소, 스마트그린 시티 등 스마트 테크놀로지 사업 분야도 추진한다.
기술이전과 ICT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프로세스·방법론·IT업무시스템·교육프로그램·솔루션 등을 이전한다. 우즈베키스탄은 합작법인에 세금·관세 등 세제 혜택과 직접 협상권을 부여한다.
우즈베키스탄 중심으로 CIS 국가 공략이 본격화되면 정체 상태에 있는 수익구조가 개선된다.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시행 후 대기업 공공정보화 참여제한이 이뤄지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삼성SDS와 SK주식회사와 달리 수익규모가 큰 신사업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LG CNS 올해 반기 매출 1조2453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비해 소폭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 박년 대비 적자 전환됐다. 수출도 올해 반기 2043억원을 달성해 작년 동기간 대비 5%인 113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우즈베키스탄 협력에는 정부 지원도 있었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방문 시 수행원으로 동행해 합작설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위원회(현 정보통신개발부) 산하기관과 세정위원회 등 관리자·기술자 16명을 초청해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수립 컨설팅 교육을 실시했다.
김 사장은 “LG CNS가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활용, 우즈베키스탄 ICT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합작법인 출범식 후 루스탐 아지모프 우즈베키스탄 제1경제부총리와 ICT기반 경제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