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 본사와 르노삼성자동차가 독일 차를 겨냥해 공동 개발한 중형 세단 ‘탈리스만’이 내년 초 국내서 생산·판매된다.
스테판 뮬러 르노 유럽총괄 부회장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탈리스만은 유럽은 물론 글로벌 D세그먼트(중형)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내년 한국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부터 부산공장에서 탈리스만을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수출도 검토 사항이다. 다만 국내 출시 모델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량 증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닛산 로그에 이어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가능한 모델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탈리스만이 기존 세단 라인업과 겹치지 않는 전혀 새로운 세그먼트로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SM5 및 SM7은 단종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리스만 외관 디자인은 르노삼성차가 국내서 판매 중인 SM 시리즈 패밀리 룩인 유럽형 디자인을 더욱 강화했다. 또 중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축간 거리는 르노삼성차가 국내서 판매 중인 준대형 세단 SM7(2.81m)과 같다. 앞 차와의 간격을 감지해 가속과 제동을 자동 제어하는 ‘어드밴스드 운전자지원시스템’과 8.7인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강점이다.
파워트레인은 다운사이징 엔진을 기반으로 고효율을 구현했다. 탈리스만은 유럽에서 디젤 3종, 가솔린 2개 모델로 출시된다.
프랑크푸르트(독일)=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