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청년희망펀드에 2000만원 기부…월급서 20%씩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희망펀드(가칭)에 일시금 2000만원과 매달 월급 20%를 기부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한 뒤 박 대통령의 기부 계획 및 청년희망 펀드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황 총리는 “박 대통령이 노블리스오블리주 차원에서 직접 제안한 청년 일자리 관련 펀드 조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사회적 대타협 분위기를 이어가고 개혁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공기관장부터 우선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펀드 조성 재원으로 기부하고, 이후에는 본인 월급의 20%를 펀드에 납부하기로 했다고 황 총리는 전했다. 박 대통령의 지난해 연봉(1억9255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매달 기부액은 32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도 펀드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리는 “사회지도층, 공직사회, 민간에서도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며 “월급이나 소득 일정비율 또는 일정 금액 기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펀드 관리와 운영을 위해 가칭 ‘청년희망재단’을 설립하고 연말까지 재단설립과 함께 본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는 청년 구직자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황 총리는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