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글로벌 소재 테크페어’에서는 글로벌 소재 기업이 참여해 자사 혁신 소재와 기술혁신 비법, 미래 연구개발 동향 등을 설명했다.
폴커 브래취 실트로닉에이지 글로벌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전자 제품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실리콘 웨이퍼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시장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연평균 10.1% 성장을 거두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스마트폰, 데스크톱PC 등이 수요를 견인해 왔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SSD와 LCD TV, 자동차 분야에서 수요 급증을 전망했다.
그는 ‘모어 무어(More Moore)’,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이 무어의 법칙을 능가하면서 더 좋은 품질과 성능을 가진 웨이퍼 공급도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실트로닉은 이러한 시장 요구에 맞춰 새로운 실리콘 웨이퍼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생산성 향성을 위한 원가 절감 노력도 하고 있다. 전력반도체와 광소자를 타깃으로 갈륨나이트 온 실리콘(GaN on Sil)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브래취 부사장은 “고령화 사회, 메가시티 등 글로벌 트렌드가 의료용 로봇, 스마트 교통 시스템 등 앞으로 더 많은 전자기기 탄생을 가져오고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이라며 “이동성이 더욱 용이하고 전력을 적게 소비하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웨이퍼 기술도 기술 진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해밀턴 코닝글라스테크놀로지스 상용기술 이사는 4년 전 코닝이 업계에 소개했던 미래 글라스(유리) 모습이 현실화된 사례를 직접 소개했다. 스마트 윈도와 디지털 피팅룸 등 글로벌하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코닝 미래 기술을 시연했다.
또 커버글라스 시장을 선도하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초박형 코닝 윌로 글라스, 인터액티브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광 솔루션 등 혁신 제품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평균 TV 화면 크기가 매년 1인치 이상씩 커지고 있는 추세로 화면이 1인치 커질 때마다 글라스 수요는 1억5000만제곱피트(약 139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해밀턴 이사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는 모바일기기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사용되는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 커버 글라스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내구성이 뛰어나면서도 초경량 제품으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 다루타니 머크 IC소재 연구개발 대표는 직접회로(IC) 소재 산업을 전망했다. 그는 2020년까지 IoT 기기가 300억~900억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IC 프로세싱 재료 시장 잠재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타루타니 대표는 “머크는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 IoT 부문 성장 추세에 맞춰 더 작고 더 빠른 고밀도 칩을 구현하는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첨단 패터닝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유도 자기조립(DSA), 스핀-온 금속산화물 하드마스크(MHM),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등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레 노톰브 솔베이코리아 사장은 한국에서 솔베이가 걸어온 40년 발전사를 소개했다. 국내 다양한 중견 기업과 협력한 신소재 개발 사업이 어떻게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됐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솔베이코리아는 최근 리튬이온 이차전지 배터리 사업, 친환경 타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내년 10월 완공되는 고분산성 실리카 공장 향후 비전도 제시했다. 많은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실리카를 한국에서 대량 생산해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노톰브 사장은 “조금 느린 성장일지라도 진정한 혁신이 점진적 기술 발전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업체와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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