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433 모바일게임 메이저, 하반기 북미시장 정조준

컴투스와 네시삼십삼분 등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가 하반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큰 판을 벌여보려는 유력 모바일게임 회사의 움직임이 빠르다.

2012 E3쇼에서 게임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2012 E3쇼에서 게임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16일 컴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하반기 ‘9이닝스매니저’ ‘원더택틱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9이닝스매니저 서비스를 이달 초 시작한데 이어 원더택틱스를 4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두 게임 모두 북미 시장을 염두에 둔 타이틀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9이닝스매니저가 야구를 소재로 한 만큼 유럽보다는 북미 시장이 타깃”이라며 “롤플레잉게임(RPG)인 원더택틱스 역시 북미 시장에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글로벌 흥행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사업에 집중했던 네시삼십삼분(433)은 3분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큐비카어드벤처’ 등 북미시장에 먼저 내놓는 게임을 필두로 ‘플랜츠워2’ ‘챔피언’ ‘블레이드’ ‘마피아’ 등 국내 시장에 출시하거나 예정인 게임 역시 빠른 시일 안에 미국 등에 선보일 계획이다.

챔피언처럼 전작(펀치히어로)이 북미 시장에서 흥행한 게임과 마피아 등 미국 냄새가 강한 게임을 계약하는 등 공을 들였다.

조원영 433 해외사업 담당 이사는 “현지 파트너와 협업, 직접 진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433만의 글로벌 진출을 노하우를 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투스와 433 북미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은 시장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서머너즈워 흥행으로 한국 게임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온 컴투스가 이번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다면 벤치마킹 사례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블레이드로 한국시장에서만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대한민국게임대상(액션스퀘어 수상)을 받은 433은 올 상반기 대형 RPG가 치열하게 부딪히는 국내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433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숨고르기”라고 강조했는데 흥행작이 나올 경우 국내 시장 위주로 펼쳐지는 모바일게임 경쟁이 세계로 무대를 넓힐 수 있다.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기업이 북미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게임 글로벌 진출 포트폴리오를 짜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북미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49억달러로 아시아 태평양 122억달러의 절반이 채 안 된다.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사실상 미국과 캐나다를 묶은 단일 문화권 시장이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21% 성장률을 기록할 때 25% 성장하는 등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게임사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 등이 섞여 지역 간 문화, 경제 규모 차이가 많이 나는 반면에 북미는 시장 상황이 비교적 고르다”며 “구매력과 네트워크 수준도 높다”고 평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