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동통신 예비사업자가 허가신청 마감을 한 달가량 두고 세몰이에 나섰다. 공개 발표회를 잇따라 갖고 사업권 확보 분위기 띄우기에 돌입했다.
우리텔레콤은 제4 이동통신을 대구·경북에 유치하기 위한 유치위원회를 16일 발족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대구경영자총협회가 주최자로 나섰다. 공동위원장에는 박상희 대구경영자총협회장,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이 추대됐다.

위원회는 지난 6월 미래부가 제4 이통 허가 기본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뜻있는 기업인이 태스크포스(FT)를 구성해 사업 유치를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우리텔레콤이 사업허가를 획득하고 본사를 대구시에 설치하는 게 목적이다.
위원회는 제4 이통 대구·경북 유치로 3000~5000명 일자리 창출과 연간 5000억원 이상 경제적 파급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텔레콤은 사업권을 획득하면 모바일 앱 등 스마트폰과 연계한 플랫폼 연구개발(R&D) 분야에 연간 3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대구를 모바일 인터넷 생태계 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장윤식 우리텔레콤 대표는 “제4 이동통신은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업으로 스마트폰에 의해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네트워크 투자와 유통비용을 대폭 줄여 누구도 못한 반값 요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일곱 번째 도전에 나서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은 1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 출사표를 던진다. 제4 이동통신 사업 계획과 허가권 획득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공종렬 KMI 대표는 “제4 이동통신과 관련해 우리가 준비하는 것과 향후 전략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일각에서 불거진 주파수 대가 등 제4 이동통신 선정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대표 양승택), 퀀텀모바일(대표 박성도), 올리브텔레콤(대표 황찬욱), 코리아텔넷(대표 이강영) 등도 제4 이통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텔레콤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업계도 내부 TF를 꾸려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제4 이통 사업성에 확신을 갖지 못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