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전력 제어시스템으로 세계 시장을 정조준하라.’
조명과 전력 제어 전문기업 포엔스(대표 김철윤)가 가는 방향이다. 설립 만 3년밖에 안 된 신생업체지만 독자적 기술력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관련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철윤 사장은 기계공학도로 대학 졸업 후 대우자동차, 부산경남 자동차테크노센터 등 대기업과 기관에서 쌓은 연구개발 프로젝트 경험을 살려 지난 2012년 포엔스를 설립했다.
주력 제품이자 핵심 기술은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빛 밝기를 조절하는 조명제어 시스템이다. LED조명은 물론이고 형광등 등 기존 조명에도 이 제어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포엔스는 2년여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주차장 LED 조도 제어 시스템’을 개발, 출시했다. 차량과 사람 움직임을 무선 센서로 감지해 조명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에너지 절약 제품이다. 평상시에는 30% 조도로 해당 구역을 비추다가 차량 또는 사람이 지나갈 때는 100%, 지나간 후에는 다시 30%로 조도가 복귀된다. 리모컨은 물론이고 태블릿PC 등 PC 기반, 웹 기반까지 다양한 구동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유선은 물론이고 무선 통신으로도 가능해 설치와 사용이 편리하다.
설치 구역, 적용 시간대, 조명 종류 등 개별 환경에 맞춰 관리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조도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제품은 조도 조절이 필요한 조명등에 일일이 제어 장치를 연결해야 했지만, 포엔스 제품은 12개 이상 조명등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올 초 대형마트와 아파트 단지에 공급됐다.
포엔스는 제어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핵심 3요소인 ‘모듈(제어기)’ ‘게이트웨이(통신기기)’ ‘플랫폼(SW)’을 자체 모델로 갖고 있다.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포엔스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검증 기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최근 삼성벤처투자와 투자 확약을 맺었고 지난 9일 열린 ‘IT엑스포 부산’ 행사에서 중국 경관조명 LED업체와 연 300만달러 규모 수출 협상을 완료했다. 올해 내 초도 물량을 보낼 예정이다. 또 중국 대표적 통신기업 ZTE와 매장 에너지 제어시스템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독자적 제어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조명에서 냉·난방, 공조, 대기 전력까지 자동 조절하는 제어시스템 전문기업이 포엔스 목표다.
김철윤 사장은 “포엔스 비전은 세계적 제조-정보통신기술(M-ICT) 기업”이라며 “생산 현장의 각종 에너지 관련 장치와 설비 제어에 ICT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며 국내외 제조업과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제어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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