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HP가 15일(현지시각) 연간 27억달러 규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3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메그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구조조정이 회사를 경쟁력 있게 바꿔놓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P는 주력 산업인 PC부문 매출이 급감하면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HP는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5만5000명을 감원했다. 이번 감원은 HP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부문이 주요 대상이다.
HP는 오는 11월 1일 창립 76년 만에 엔터프라이즈 부문을 분사한다.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방안이다. 프린터와 개인용컴퓨터(PC) 사업을 담당하는 HP주식회사와 기업 하드웨어와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HP엔터프라이즈로 분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분사가 각각 전망있는 시장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그 휘트먼 CEO는 “하나의 회사였을 때는 우리는 항상 모든 조각을 종합적인 전략에 짜맞추기 급급했다”고 말했다.
1939년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로알토에서 설립한 HP는 최근 몇 년 동안 PC 시장 위축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세계 PC 판매량에서 중국 레노보에 1위 자리를 뺏기기도 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