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양산형 모델 2017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방향성을 공개한 고성능 브랜드 ‘N’을 2017년 양산 모델에 적용한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1년 앞당긴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양산형 모델 2017년 선보인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각) “2년 후인 2017년에 첫 번째 N 브랜드 모델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독자적인 고성능 엔진을 개발 중이며 많은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31년 간 BMW 고성능 모델인 M 시리즈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지난해 말 현대차 고유 고성능 브랜드 개발 중책을 맡아 영입됐다. 그는 고성능차 개발과 함께 주행성능 개발 및 차량시험 등을 총괄한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서 N 방향성을 공개하며 현대차 영입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어만 부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가 갖춘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와 하이브리드카 등에서 이미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기술력을 활용해 현대차 고유 브랜드 슈퍼카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N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운전자에게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경주용 도로나 일반 도로 위에서 누구나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고성능 브랜드 필요성에 대해 “현대차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세련되고 편안하며 편의성이 높은 차로 인식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더 역동적인 이미지의 기아차와는 달리 현대차의 이런 인식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성능을 강조할 수 있는 별개의 브랜드로 N을 만드는 것은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현대차는 한 가지 목표를 정하면 내부에서 별다른 논쟁 없이 전 직원이 곧장 그를 향해 나아간다”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만나면서 그가 제시한 비전과 방향성도 내 생각과 맞았다”며 현대차로 옮긴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