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의원 “30대 기업 사내유보율 4484%…투자 어렵다는 말 거짓”

국내 30대 기업 사내유보율이 평균 44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유보율은 기업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더한 금액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높을수록 기업이 수익을 재투자 하지 않고 많이 쌓아놨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사내유보율은 SK텔레콤이 3만8317%로 가장 높다. 삼성전자(1만9379%), 현대글로비스(1만4348%), 롯데쇼핑(1만254%), 포스코(8751%), 현대모비스(4746%) 등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더한 사내유보금은 총 502조8000억원에 달했다. 30대 기업 평균은 약 16조7000억원으로, 삼성전자가 206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89조2000억원), SK이노베이션(65조8000억원), 포스코(65조원), LG전자(59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기업이 보유한 토지 장부가액은 총 74조7982억원으로 조사됐다. 단기금융삼품 등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총 129조원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사내유보금 대부분이 이미 사용되고 있어 더 이상 투자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