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중국 충칭이공대학에 교육시스템·커리큘럼 수출

지난 14일 중국 중경이공대학 양강 캠퍼스 정문에서 강성모 KAIST 총장(오른쪽)과 쉬 샤오후이 중경이공대학 총장이 기념촬영했다.
지난 14일 중국 중경이공대학 양강 캠퍼스 정문에서 강성모 KAIST 총장(오른쪽)과 쉬 샤오후이 중경이공대학 총장이 기념촬영했다.

KAIST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이 중국으로 수출된다.

KAIST는 중국 충칭이공대학과 강성모 KAIST 총장, 쉬 샤오후이 중경이공대학 총장, 가을학기 신입생 66명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 양강-KAIST 국제 프로그램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충칭 양강-KAIST 국제 프로그램’은 양 대학이 전기전자 및 컴퓨터 분야 인재를 양성해 충칭시 한중산업단지 내 기업에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대학은 충칭이공대학 양강캠퍼스 내에 전기및전자공학과와 전산학과를 개설하고 올가을 학기에 총 66명 신입생을 선발했다.

커리큘럼은 현재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가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대부분 그대로 옮겨 적용하기로 했다. 수업은 KAIST 교수진 8명이 참여해 전공 교과목 3분의 1을 영어로 강의하고 충칭이공대학 교수진 17명이 나머지 교과목을 담당한다.

KAIST는 이 프로그램에서 교육과 연구를 주로 담당하고 충칭이공대학은 중국 내 우수학생 선발과 일반 행정을 담당하게 된다.

양 대학은 향후 2016년 말까지 중국 교육부로부터 석사과정 교육 프로그램 승인을 받아 대학원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KAIST는 지난해 8월 양교 협력사업을 위해 ‘충칭이공대학-KAIST 교육협력센터’를 설치했다. 책임교수는 한영남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강성모 총장은 “이 프로그램은 중국정부와 중국대학이 KAIST 교육 노하우와 우수한 커리큘럼을 인정한 사례”라며 “앞으로 한국 교육시스템을 수출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