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방사선 분야 미래 주역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논문 공모 경진대회도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 첫번째 열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은 ‘GEG플랫폼을 통한 노후 원전 처리 방향 제시’를 주제로 한 부산대 유홍선씨 외 4명에게 돌아갔다.
원전해체는 세계적 관심사다. 국제원자력기구(IEAE) PRIS(Power Reactor Information System)에 따르면 현재 가동이 정지돼 해체를 기다리고 있는 원전은 전 세계 156기에 이르고 운영 중인 원전 437기도 2050년이면 대부분 작동을 멈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원전 이슈는 탈핵과 반원전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지금은 원전 해체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경제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부산대팀은 현재 우리나라 원전해체 분야가 직면한 문제로 △기술 부족 △민간기업 투자 저조 △해체에 대한 법령과 제도 미비 등을 꼬집고 원전해체를 통한 노후 원전 처리 방향을 제시했다. 이른바 ‘GEG 융합플랫폼’(G2B 플랫폼, Education 플랫폼, G2C 플랫폼의 앞글자)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뜻하는 ‘플랫폼’ 개념을 원전해체의 문제점 극복에 적용한 온라인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김성훈(동국대), 남혁진(연세대), 신지수(건국대)씨의 ‘STP전략을 활용한 한수원 이미지 개선 방안’ 논문에 우수상이 돌아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기업사회적책임(CSR)에 상당한 부분의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하는 만큼 이미지 쇄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CSR 사업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함으로써 기존과는 다른 시각에서 이미지 개선을 시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방사선 분야에서는 ‘후쿠시마 원잔사고 이후 우리나라 수산물 방사선 측정과 국민 인식도’를 조사한 신한대 김명준 씨 외 4명이 우수상을 받았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선에 대해 불안감을 높이지면서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사고가 확산됐다. 신한대학교 팀은 국내외산 수산물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을 측정해 방사선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시키며 국민 불안감을 해소시킴을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측정 결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우리나라 수산물 방사선수치가 국제기준치 이하 낮은 수치로 측정됐다는 결론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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