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전기 효과를 증폭하는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광전기 효과를 이용하면 온실가스 배출 없이 전기생산이 가능해진다.
KAIST는 양찬호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물질이 휘어질 때 광전기 효과가 증폭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원인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나노과학기술 분야 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8월 31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광전기 효과는 빛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전환되는 현상이다. 이 효과를 이용하면 온실가스 배출 없이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연구진은 단일 물질에서 휘어지는 변형이 발생했을 때 두 물질 경계면에서 광전기 효과가 일어나는 것과 흡사한 현상을 발견했다. 또 수십 나노미터(㎚·1억분의 1미터) 곡률(曲律)로 크게 휘어져 증폭된 이 물질의 광전기 효과가 기존 대비 100배 더 많이 생성한다는 것을 밝혔다.
양 교수는 “물질 표면 전기 기계적 성질을 10나㎚급 해상도로 이미지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며 “비선형 거동은 전기 기계적 성질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