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산업혁신운동’이 시행 3차년도를 맞아 스마트공장 보급을 늘리고 단계별 혁신 지원을 강화한다. 양적 지원 기조를 유지하면서 맞춤형·사후관리로 질적인 측면을 보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대한상의, 삼성·현대차·포스코·LG 등 13개 그룹, 공공기관, 중소기업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산업혁신운동 2차년도 성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산업혁신운동은 대기업·1차 협력사 중심 동반성장을 2·3차 협력사와 비 협력사로 확대해 중소기업 생산 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3년 6월 출범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2차 년도 사업을 진행했다. 2차년도까지 대기업·중견기업·공기업 88개사가 4000여 중소기업 혁신 활동을 지원했다.
2차년도 사업 결과 2027개 참여기업당 성과지표(불량률·납기준수율 등)가 평균 60% 이상 개선됐다. 금액으로는 연 820억원, 기업당 7000만원 규모다. 이 가운데 583개사가 1886명을 신규 채용했다. 406개사가 24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2차년도에 시작된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으로 152개사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 회사 생산성 개선율과 품질 목표달성률은 각각 67.8%, 124.1%에 달했다.
산업부와 참여 기업은 이달 3차년도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2차년도보다 소폭 늘어난 2049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사업예산은 대기업과 중견·공공기업이 출연한 443억원(2차년도 435억원)이다.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은 전년 152개사에서 339개사로 2배 이상 확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생산과정에 접목해 도입 기업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사업 연차가 쌓여감에 따라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혁신운동 사업으로 내부 시스템이 향상된 곳은 그에 맞춰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참여기업 스스로 혁신 역량을 진단하고 연차별 혁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혁신활동 표준 로드맵’을 구축한다. 졸업기업에는 전문 상담위원을 파견해 사후 관리를 지원한다.
산업혁신운동본부(공동추진본부장 윤상직 산업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는 이달 참여기업 선정과 컨설턴트 배정을 마무리하고 3차년도 사업을 개시한다.
윤상직 장관은 “근본적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이 우리 수출의 새로운 주역이 돼야 한다”며 “산업혁신운동이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혁신운동 3차년도 사업계획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