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2010년 이후 27억여원을 들여 16개 앱을 내놨지만 정작 이용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문화재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일단 만들고 보자는 식’으로 투자 대비 효용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0년 이후 16개 앱을 개발하는 데 27억원6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누적 다운로드가 1000건을 넘지 못한 앱이 전체 앱 가운데 5개로 31%에 이른다. 전체 누적 다운로드 수도 18만3000건에 불과했다. 사용자가 한번 내려 받는 데 평균 1만5000원을 쓴 꼴이다. 개발비 4억8000만원을 들인 ‘내 손안의 종묘’는 다운로드 수가 556건에 그쳤다. 한번 내려 받는 데 36만원을 쓴 셈이다.
앱을 출시한 뒤 사실상 방치하고 1회 이상 업데이트를 한 앱은 6개로 37.5%에 불과했다. 사실상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앱을 방치한 것이다.
유기홍 의원은 “문화재청이 계획없이 앱을 만들다 보니 국민 관심을 끌지도 못하고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며 “문화재청 앱을 하나로 모아 ‘문화재청 통합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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