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와 올림푸스가 의료 시장에서 손잡았다. 초고화질(UHD) 4K 화질을 구현하는 내시경 기기를 신제품으로 내세웠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소니와 올림푸스가 공동 출자한 ‘소니·올림푸스 의료 솔루션’이 4K 화질 내시경으로 의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7일 전했다. 기존 소화기 내시경 시장 70%를 점유한 올림푸스와 소니의 첨단 내시경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제품은 종전 풀HD 화질 내시경으로 볼 수 없었던 미세한 부분까지 잡아낸다. 내시경으로도 마치 개복 수술을 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구현한다.
다구치 아키히로 올림푸스 이사는 “4K 내시경과 같은 혁신 기술은 단독으로 실현할 수 없다”며 소니와의 협력을 높게 평가했다.
제품 개발에는 2년이 소요됐다. 안전성이 중시되는 의료기기 개발에는 보통 장기간이 소요된다. 다구치 이사는 “기존이라면 갑절 가까이 더 걸렸을 개발 시간이 단축됐다”며 두 회사 시너지 효과를 설명했다.
소니·올림푸스는 새 내시경 제품으로 외과 영역 진출과 신흥국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 매출 목표가 2000억엔이다. 회사는 의료 현장에 맞는 4K 내시경 출시에 이어 비뇨기과 내시경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구치 이사는 “두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융합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며 “향후 다른 업체와 협업도 필요에 따라 실현할 수 있다”고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