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 TV프로그램 ‘동물농장’이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진다.
17일 SBS와 룰메이커에 따르면 양사는 동물농장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들기로 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출시를 예정으로 소셜 기능과 육성 시뮬레이션이 합쳐진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으로 제작한다.
버려진 동물을 데려다 키우는 것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유기견과 유기묘 등을 보살피며 동물농장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스토리다. 동물농장 내 수족관 등도 꾸밀 수 있다.
현실에서 반려하기 어려운 희귀 동물, 야생 동물, 멸종 동물 등을 키우는 콘텐츠도 추가 할 예정이다.
룰메이커 관계자는 “게임 캐릭터와 플레이어가 서로 교감하는 것을 목표로 동물이 수단이나 물건이 아닌 생명이라는 취지에서 게임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룰메이커와 SBS는 게임 출시부터 해외 진출까지 여러 방면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SBS 본사가 게임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첫 사례다.
룰메이커는 모바일게임 동물농장 수익 일부를 유기동물 보호단체, 멸종위기 동물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등 단순한 플레이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할 방침이다.
김태훈 룰메이커 대표는 “‘다름’ ‘사회환원’ ‘생명존중’ 측면을 고려해 게임을 만들 것”이라며 “기존 게임과 다른 재미와 즐기는 과정에서 사회에 의미 있는 메세지를 던지는 콘텐츠를 선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동물농장은 지난 2001년 첫 전파를 타고 15년째 방영 중인 SBS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세계의 다양한 동물을 소개하는 것 외에, 유기견이나 위험에 빠진 야생동물을 구조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