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수중로봇 연구를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17일 본원에서 중국 과학원 심양자동화연구소와 수중로봇 기술교류 공동워크숍을 열고 향후 수중로봇 분야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수중로봇연구센터 이계홍 책임연구원은 리쑤어 심양자동화연구소 수중로봇연구실 박사 등 세 명과 공동연구 추진방법과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해양수산부 수중건설로봇사업단(총사업비 813억원) 핵심과제인 ‘ROV 기반 수중 중작업용 로봇기술개발과제’를 수행 중이다. 올해 3차연도부터는 ‘해저 케이블 매설작업 실시간 3차원 구현 기술개발’에 심양자동화연구소가 참여하기로 했다.
1958년에 설립된 심양자동화연구소는 1000여명 인력으로 항공과 우주, 생산자동화, 수중 등 다양한 로봇연구를 수행 중인 중국 최대 국가로봇연구소다. 특히 수중로봇은 6000m급 자율무인잠수정을 개발하고, 7000m급 유인잠수정 및 유압매니퓰레이터 기술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양 기관은 이번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수중건설로봇 분야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최근 영일만에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가 착공되는 등 수중건설로봇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며 “이번 한중 국제공동연구 협력은 연구원을 글로벌 상용화로봇 전문연구기관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