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메밀꽃 오솔길,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로 가을여행을

하얀 메밀꽃 오솔길,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로 가을여행을

가산 이효석 선생의 명작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다. 매년 가을 이맘때가 되면 드넓은 들녘을 차지하고 있는 새하얀 메밀꽃은 그야말로 푸른 하늘과 맞물려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낸다.

가을 초입에 흐드러진 메밀꽃밭은 매년 평창의 자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속삭여지는 장소이기도 하며, 힘든 세월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은빛의 힐링을 안겨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에 핀, 가을 평창의 명물 메밀꽃밭은 ‘볼거리’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메밀의 명소인 만큼 다양한 먹을거리와 전통시장에서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2015년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효석문화마을 메밀음식테마거리’는 봉평면 창동리, 원길리 일대 60여 곳의 식당들이 밀집돼 있어 관광객들의 입맛을 즐겁게 하고 있다. 건강한 메밀로 만든 음식들은 흔히 맛볼 수 없는 메밀 본연의 맛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봉평에서 직접 생산되는 풍부하고 질 좋은 100% 순메밀로 만든 다양한 메밀 요리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동맥경화와 자양, 강장에 효과가 좋다는 웰빙음식으로도 유명한 메밀로 만든 메밀국수, 메밀전병, 메밀부치기 등 단백하고 맛깔스러운 음식들은 그 맛과 영양이 일품이다. 봉평 메밀 막걸리는 메밀 음식들의 화룡점정이다.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 또한 만발해 있다. 아직까지 전통시장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봉평장은 환경개선, 캐릭터 및 관광코스 개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봉평장에서는 다양한 문화체험은 물론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우선 한국을 대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인 ‘뮤지컬 판타스틱’이 5차례에 걸쳐 진행이 될 예정인데 이 공연은 2009년 이후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퓨전국악뮤지컬로, 2013년 문체부 공연관광 우수 콘텐츠로 선정된 바 있다.

현악과 타악의 리듬 속에 비보이, 록, 유머가 결합한 무언극 뮤지컬로 80분 동안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역동적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9월 13일 시작한 가운데 9월 26일과 27일, 10월 3일과 4일 효석문화마을에 위치한 봉평중고체육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금 평창에는 하얀 메밀꽃이 지천에 널려 있다. 하얀 메밀꽃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시름을 다 잊을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몰려온다.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함께 메밀꽃이 만발해 있는 평창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 보자.